[곰탱 여름 휴가 2탄] 셋째 날 - #이오지마 (오키노시마)
이오지마의 아랫섬인 오키노시마를 향해 열심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면 드디어 터널이 보인다
그 터널입구 왼쪽에 나의 사랑 자판기와 함께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을 보니 무슨 그림들이!!!
▶ 주차장 바닥을 수놓은 예쁜 그림
페인트로 그린건지 틀을 두고 스프레이를 뿌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기하학적인 무늬와 함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었다
이런 그림이 주차장 바닥 전체를 꾸미고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괜히 자전거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ㅎㅎㅎ
다시 터널을 향해 달려 들어간다
짧은 터널을 뚫고 나오면 이렇게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 오키노시마와의 첫만남
바다의 시원함과 탁 트인 길~
그리고 미야자키의 아오시마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 도깨비 빨래판의 미니버전까지!!
비록 밀물때라 빨래판 지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ㅠ_ㅠ
▶ 맑은 바다와 도깨비 빨래판
▶ 빨래판에 고인 맑은 바닷물
이오지마에 비해 오키노시마는 전반적으로 평탄한 길이라 한결 달리기 편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풍경을 보면서 쭉쭉 달려가는 기분이란-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이오지마에서 자전거 전기를 너무 아끼면서 다녔더니 배터리가 한참이나 남아있었다
둘이서 이걸 우리가 아낄 필요가 있었냐며 이때부터 파워모드로 달리면서 낭비를 하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
잠깐동안 신나게 달리다보면 오키노시마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로 진입하게 된다
▶ 마을에 위치한 마고메천주당
이때쯤 살살 흐려지기 시작하던 날씨 때문에 천주당 사진이 예쁘게 찍히질 않았다.....
이상하게 천주당을 보면 사진을 찍어두고 싶다-ㅎㅎㅎ
친구의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가사키에서 천주교 박해를 받던 신자들이 섬으로 건너와 직접 지은 천주당이라고 한다
내부가 공사중이여서 안으로 들어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오우라 천주당에서도 그렇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성당 내부에서 보는 연은 없나보다-ㅎㅎㅎㅎㅎ
▶ 천주당에서 바라본 마을의 전경
정말 작은 마을......
작아서 소박하고 조용하고 정감가는 마을...
▶ 앗싸~ 호랑나비!!!!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을 여행다니면서 자주 보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지도이다.....
구글지도, 종이지도도 있지만 판넬에 크게 그려놓은 지도도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은 지도도 있다
▶ 마을 지도
화강암 돌 위에 청동같은 주물로 만들어 둔 작은 지도
현위치 표시와 도로명이 나와 있고, 방위 표기도 되어있는 나름 알찬 지도이다
건물명 같은걸 자세히 보긴 어렵지만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종이지도에서 찾을 때 보기 좋다
▶ 마을 아래서 올려다 본 천주당의 모습
천주당들은 대체적으로 마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덕에 천주당위에 올라서면 마을의 전경과 바다 먼 곳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작은 바다의 신사
역시 그래도 일본은 일본인걸까
어딜가나 이런 작은 신사는 빠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어업 나가시는 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바다의 신들을 달래는걸까?.....
이오지마와 오키노시마를 모두 일주하고 자전거를 반납하러 야스라기 리조트로 되돌아왔다
예상 시간보다 1시간 오버했지만 둘 다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추가차지 내면 되지~라며 여유있게 돌아보았다
그런데 웬걸? 추가차지를 안받으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 타느라 흘린 땀과 뭉친 다리근육(파워모드로 편하게 달려놓고ㅋㅋ)을 풀기 위해 리조트 내의 유유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에 들어서서 자판기로 입욕권을 뽑고 돌아가는 배편의 시간을 확인한 후 만날 시간을 정하고 헤어졌다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너무 시원하고 좋았는데 뜨신 물에 몸을 담구니 노곤노곤노곤......
안그래도 거의 밤을 세고 온데다 자전거까지 타서 피곤했는데
온천으로 노곤해진 몸을 암반욕하는 돌 위에 딱 누이자마자 잠들었다;;;;;
수건을 몸 위에 덮고 잠깐 눈을 감는다는게 그대로 꿀잠을 잤다-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시간을 보니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았다;;;;
후다닥 씻고 나와보니 다행히도 금방 나왔다는 곰탱.....
암반에서 꿀잠잤다는 이야기를 하니 막 웃드라-ㅋㅋㅋㅋㅋ
온천까지 끝내고 배타러 돌아가는 길에 배가고파 식사를 할만한 식당을 찾아보았다
하지만........몇군데 되지도 않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가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ㅠ_ㅠ
브레이크 타임이 아닌 식당은 문을 안열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허탈한 마음에 터덜터덜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다 발견한 이것!!!
▶ 냉동식품 자판기
냉동식품을 자판기로 따뜻하게 만들어 판다는게 신기해서 이걸로 간단하게 에피타이저라도 할까? 라며 열심히 메뉴를 골랐다
한참을 고르다 낙찰된 메뉴는 야키소바!!!
돈을 넣고 야키소바를 누르자 물품 수령구 위에 나올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남은 시간이 뜬다
대략 3분? 정도 였는데 뭔 생각인지 그걸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따끈따끈한 냉동 야키소바
이거.......생각보다 먹을만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돌테이블과 돌의자에 앉아 호로록 호로록~
음.....그 축제때 생기는 가게에서 포장판매하는 야키소바 맛 정도는 난다-ㅎㅎㅎ
▶ 붉은 산호와 맑은 바다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항으로 돌아와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데 발견한 산호!!!
원래 이런 산호는 쩌~~~~어기 몰디브나 하와이 산호섬에 가야 보이는거 아닌가?!! 라며 신나게 구경구경ㅋㅋㅋㅋㅋ
▶ 펭귄배지만 돌고래보러 가는 배
이오지마에서 가까운 곳에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바다가 있어 그곳까지 관광코스가 있다고 한다
저 펭귄호를 타고 가는데 비싸서;;ㅋㅋㅋㅋㅋㅋ
배 자체도 귀여워서 가족여행이라면 애들이 좋아할 듯 하다-ㅎㅎ
▶ 돌아가는 배 전망석에서
살살 비가 오기 시작해서 대부분의 여행객이 배안에 있었지만 역시 배는!!! 이렇게 바닷바람을 맞아줘야지!!!!!
20여분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달리다보면 어느새 오하토항으로 돌아와있다
이제 우리는 오하토항 앞에 있는 데지마로 간다~~
* 모든 여행사진은 NEXUS5와 써니쥬스로 촬영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