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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여행(18.11.02~18.11.18)

[유럽 신혼여행] 베네치아로 떠나다

by 아오이하루 2019. 2. 26.


드디어 떠나는 유럽여행

오전 비행기였기에 전날 저녁 짐을 미리 싸두고 새벽 일찍 일어나 여행준비를 하였다

우리집 냥냥이들과 잠시간의 작별인사를 찐하게 나누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모바일 체크인을 이미 해뒀기에 수하물 처리만 하고 신속하게 보안구역으로 입장

면세점에서 살 것도 산 것도 없는 세상 여유로운 여행자 ㅋㅋ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베네치아 직항편

의외로 이코노미는 풀부킹으로 꽉채워서 출발했다


2층짜리 비행기 꼭 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노선은 운항을 안하더란....

2층짜리가 뭐야....3-4-3도 아닌 3-3-3 비행기였다..


일본 갈 때 2층짜리 비행기가 보일때마다 곰탱한테

'난 저거 언제 타볼 수 있어?'

라고 물어보면

'음.....신행 갈 때?'

라던 곰탱이 어디갔나....=_=


늘 긴장되는 이륙의 시간

안전하게 이륙~

장거리 노선에서 창가 좌석에 앉는건 바보같은 짓이라고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창가는 포기 못하겠더라 ㅎㅎ


창 밖 뷰를 위해 날개가 많이 가리지 않는 뒷쪽 좌석에 앉았더니 패키지 단체 여행객들이....

탈때에도 막 좌석 서로 바꾸겠다면서 복도를 막고 승무원분께 열심히 얘기를 하더니

특히 이륙준비 하는데 셀카 찍는다고 막 복도를 넘나들며 사진을 찍던 옆자리 모녀분 하아....


여하튼 이륙 후 안정고도에 접어들면 음료와 기내식이 서비스된다


나는 출발 전 기내식 메뉴 볼때부터 먹겠다고 마음먹은 쌈밥!

곰탱이는 다른 메뉴인 치킨


쌈밥은 기내에서 쌈을 싸먹기가 좀 번거로워 그렇지 간도 잘 맞고 맛있었다

다만.....

치킨 늠나 퍽퍽살인것........orz

퍽퍽살을 싫어하는 나에겐 별로...

심지어 소스도 약간 치즈냄새가 나서 치즈를 못먹는 난 한입도 맛보지 않았다

늘 LCC를 타고 단거리만 다녔던 나에게 FSC를 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그것은 바로바로!!!!

'음료는 뭘로 드릴까요?'

'레드와인 주세요~'

아흙......부끄럽지만 소확행☆

달달한 와인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드라이했다 ㅎㅎ


기내식 서비스가 끝나면 창문 덮개를 닫고 수면을 돕기위해 기내 조명도 어둡게 낮춰준다

이 시간대의 유럽 노선은 그야말로 태양과 함께 달리는 비행기였다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서 움직인 몸에 와인을 적셨더니 그야말로 꿀잠을 잤다

한참을 날아서 더이상 잠도 안오고 예능도 볼게 없고

 허리도 뻐근하고 허벅지와 종아리에 피가 쏠려 무거워질 때쯤

두 번째 기내식이 서비스됐다


어째선지 내가 먹은 메뉴는 안찍고 곰탱이가 먹은것만 찍은...ㅋㅋㅋ


이 때 제공된 기내식은 전반적으로 별로였다....

베네치아에 도착하기 한시간쯤 전에 브리또를 간식으로 주더라


베네치아 작륙 준비를 할 때

기내 모니터로 비행경로를 보다가 베네치아 본섬의 위성사진을 빤히 보다보니 고양이 같아보여서 찍었다 ㅋㅋㅋㅋ

그동안 여행준비 하면서 수없이 봤던 구글 지도에서는 전혀 고양이같다는 인식을 못하고 있었는데 ㅋㅋ


베네치아의 마르코폴로 공항은 생각보다 작은 공항이였다

내리자마자 그 좁은 실내 여기저기에 여러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객들이 뭉쳐서 모여있어서 길막이!!!!!!


입국 심사장도 사이즈가 작아서 비행기 몰리면 답이 없어보였다

근데 정말 좋은게 무려 전자 입국심사!!

한국에서 출국할 때 사용하는 자동 출입국심사처럼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아~ 유럽연합 사람은 저기로 가는거구나~ 했는데

가까이 가서 안내 전광판을 보니까 우리나라 국기도 떡하니 표시되어 있었다

크흐.....괜히 뿌듯!ㅎㅎㅎㅎ

그치만 비자란에 입국 도장을 못찍는건 좀 아쉬웠다 ㅋ

아....입국장 화장실에 방향제인지 향수인지 모를 냄새가 엄청나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였다ㅠ


짐을 찾아 나와서 미리 찾아봤던 방법대로 메스트레역으로 가기 위해 ATVO 티켓을 구입했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어디 플랫폼에서 타면되는지 알려주셨다


공항 밖으로 나와서 버스 플랫폼에 가면 버스 도착시간 안내가 전광판으로 표시된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버스든 기차든 티켓을 꼭 펀칭하고 타야한다

버스 플랫폼에 있는 자동 판매기계의 옆에 펀칭기가 함께 있었다

티켓 펀칭 후 벤치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예상치 못한 담배연기의 습격!!!!!


이후 이탈리아 여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야외만 나가면 사방에서 휘몰아치는 담배냄새였다 ㅠ_ㅠ

대부분의 장소에 따로 지정된 흡연구역이 없었다

심지어 기차 플랫폼에서 조차...


메스트레역에 도착 후 호텔 체크인을 했다


[여행기/숙소 리뷰] - [베네치아] 베스트웨스턴 트리톤(Bestwestern Tritone)


저녁시간에 호텔에 도착한거라 침대에 누워서 구글맵을 보며 밥먹을만한 식당을 뒤적거렸다


그러다가 걸어갈만한 거리에 구글 평점도 괜찮고 리뷰도 많고 마트와도 가까운 식당 발견!!


베네치아의 해산물을 사용하는 식당이라고는 하는데 알 길이 없다 ㅋㅋㅋ


동네 분위기를 한 껏 느끼며 걸어간 식당의 입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설마 대기중인건가 싶어서 스윽 들여다보니 직원이 몇 명 이냐고 물어보더라

2명이라고 하니까 안쪽 테이블석으로 안내해주는데 텅텅 비어있던....


읭??????


알고보니 이 가게는 테이블석에서 식사도 가능하지만

입구쪽에서 간단한 핑거푸드식의 해산물 요리를 선택해서 가볍게 술을 마시면서 먹고 갈 수도 있는 곳이였다 ㅎㅎ


테이블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까 옆 테이블 손님들이 보고있던 종이를 넘겨주더라...

그게 메뉴판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영어 메뉴판인데 하나도 못알아 보겠고....ㅠ_ㅠ

정자체가 아닌데다 치즈가 안들어간 메뉴를 찾느라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었다 ㅎㅎ

긴 고민끝에 주문한 메뉴는

로컬 믹스 시푸드 애피타이저와 링귀네, 리조또 그리고 로컬맥주와 하우스와인!!


당연하지만 물 사마셔야 되고요~ㅎㅎㅎㅎ


주문이 들어가고나면 식전빵과 주문한 음료를 먼저 준다

식전빵값은 메뉴판에 보면 커버라고 인당 2유로 적혀있다

맥주는 가게에서 만든 로컬맥주라는데 오~ 맛있었음 ㅋㅋ

와인도 가볍게 마시기 딱 좋은 정도의 바디감이였다


베네치아산 해산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애피타이저

원래는 개당 가격들이 정해져있는 애들이라 현지인들은 바에서 하나씩 시켜 먹으면서 술마시더라

가리비랑 홍합 맛있었음 ㅎㅎ


조금 오래 기다린 후에야 나온 링귀네와 리조또

우욱....리조또 치즈냄새......orz

진짜 치즈를 냄새때문에 안먹는 나에게 마치 유럽은 이런곳이야! 라며 선전포고를 하듯이 치즈가 코를 때렸다 ㅋㅋㅋㅋ


파스타는 내가 좋아하는 식감(꼬들한거 좋아함)으로 적당히 잘 익었고

들어있던 케이퍼는 곰탱이가 줍줍 해먹었다 ㅋ

그리고 오기 전에 찾아본 대부분의 후기에서 이탈리아 음식이 많이 짜다는걸 봐서인지

아~ 이런 짠맛이구나 싶었다 ㅎ

근데 이 식당이 개중에 덜 짜다는 리뷰를 보고 간거였어서 앞으로가 두려워짐 ㅋㅋㅋㅋ

식사비는 총 47유로 나왔고 50유로 냈더니 자연스럽게 3유로는 팁 당했다 ㅋㅋㅋㅋㅋ


여행 첫 날 첫 식당이였는데 만족할만한 식사를 했다는 것 만으로 이번 여행은 기운이 좋다라고 느껴졌다 ㅎㅎㅎ

그게 큰 착각이였다는건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깨달았다....


11월이지만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예열중이었다

여행가면 꼭 매일 저녁 현지 과일을 사먹는 우리는 이날도 역시 자연스럽게 마트를 들렀다 가기로..

마트에 있는 어마어마한 키안티 와인 종류를 보면서 하....여기가 천국인가 싶었다 ㅋㅋ


파파야와 블랙베리와 정체를 모르겠는 빨간 열매...

블랙베리 새콤 달콤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뭔지 모르겠던 저 빨간 열매는 어~~~~~~~첨 새그럽.....

진짜 무슨 벌칙받는 기분 ㅋㅋㅋㅋㅋㅋ

하여튼 호기심이 문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시간 비행으로 쌓인 피로도가 있는데도 시차 적응을 위해서

어떻게든 11시까지 버티다(사실 TV로 폰에 저장한 영상을 볼 수 있는지 뻘짓하다가) 여행 첫 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