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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나가사키여행(15.07.03~15.07.08)

[곰탱 여름 휴가 2탄] 셋째 날 - #데지마

by 아오이하루 2015. 9. 16.

이오지마에서 오하토로 돌아오니 3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하루종일 밥이라고는 배타기 전에 먹은 냉동 야끼소바가 다인지라 우린 밥먹을 곳을 찾아 데지마워프를 허염없이 걸었건만......

대부분의 식당이 3~5시가 브레이크타임;;;;

일본사람들 진짜 여유롭게 일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문을 연 곳은 그닥 땡기지 않고.....ㅠ_ㅠ

결국은 그냥 데지마 얼른 보고 밥먹으러 가자~ㅎㅎㅎㅎㅎ

그렇게 데지마로 걸어가다 발견한 로손!!!!!!

일본의 로손은 천국입니다!!!!ㅋㅋㅋㅋ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먹을것을 사다가 데지마 앞의 벤치에 널부러져 앉았다


▶ 예쁜 수국이 피어있던 데지마 옆 물길(필름)


수국향과 물소리가 함께하는 즐거운 간식시간~

모찌롤 냠~ 프리미엄롤 냠~ 치킨 냠~ 명란주먹밥 냠~~

간단하게 배도 채웠겠다~~

알차게 디스카운트 카드 쓰러 데지마로!


▶ 데지마 메인로드


도쿠가와 막부에 의한 쇄국시기에 네덜란드인을 한곳에 모아두고 무역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이라는 데지마

지금 가보면 이게 섬이였나? 싶지만...ㅎㅎ

유럽인들이 살았다지만 건물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딱 일본 옛날 마을 느낌....

이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저 서양인은 어떤 기분일까?


▶ 데지마 메인로드(필름)


데지마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물에 기모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30분에 1000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만 교토랑은 다른 느낌의 체험이 된달까?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을 대여해입고 경주를 보는것과 남산한옥마을을 보는것의 차이??


▶ 예쁘게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필름)


그래서 나도 빌려입었다!!!!!!ㅋㅋㅋㅋㅋㅋ

원체 사진찍히는걸 싫어라 하다보니 저분들처럼 예쁘게 포즈잡고 찍고 그러진 않았지만....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색인 하늘색계열은 예쁜 무늬가 없어서....ㅠ_ㅠ

할 수 없이 곰탱이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예쁜 기모노를 선택했다

왜 나 혼자만 하냐며 너도 하라며 떼를 써봤지만.....실패함.....크르릉....

엄청난 기세로 배를 졸라매주던 직원분......진짜....코르셋을 입으면 이런 기분일까?;ㅁ;

다리도 딱 모여서 계단하나 오르기도 힘들고, 문턱을 넘기도 힘들고!

어깨에는 뭔가 묵직한걸 얹어둔 기분이고.....

한복은 정말 편하고 예쁜옷이다!!!!!!!

자~ 이제 30분동안 열심히 불편함을 만끽하러 가볼까~


▶ 몇 번 창고인지 모를 곳의 내부 전시


아마도 폭이 좁은 걸로 보아 기모노 대여건물 바로 옆의 제 1창고 이지 싶지만...ㅎㅎ


이곳을 나와 향한 곳은 가장 큰 주택으로 보이던 '카피탄 주택'

이 주택은....계단이 함정이다-ㅋㅋㅋㅋㅋㅋㅋ

기모노를 입고 올라가기엔 한단한단이 높아 앞으로 못올라가고 옆으로 올라갔던;;;

신발도 벗어두고 드넓은 다다미방으로 들어서면 연회장 식탁이 눈앞에 뙇!!!!!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스탬프!!!ㅋㅋㅋㅋㅋㅋ


▶ 데지마 스탬프 랠리


그래!! 일본 여행의 핵심은 스탬프지!!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발견하게 된 스탬프로 인해......그 이후는 뭐....사진이고 뭐고 없음-ㅋㅋㅋㅋㅋㅋ

기모노 대여시간은 30분! 데지마의 남은 영업시간은 40분!!

재빨리 걸어가서 재빨리 찾아 재빨리 찍어야 하는 행동의 반복이였을 뿐-ㅎㅎㅎㅎ

각 스탬프는 데지마의 주요한 건물에 있다


① 카피탄 주택 - 상관장 거주지. 손님을 대접하는 장소

② 취사실 건물 - 상관원의 식사 준비를 하던 곳

③ 배례필자 네덜란드인 주택 - 네덜란드 수석사무원 거주지

④ 고고관 - 구 석조창고로 수출품 보관 창고

⑤ 구 나가사키 내외클럽 - 나가사키 체류 외국인과 일본인의 친교의 장

⑥ 구 데지마 신학교 - 현존하는 일본 최고(가장 오래된)의 개신교 신학교


각 건물의 세세한 모습까지 스탬프에 반영되어 찍힌 스탬프의 건물 모양만 봐도 이게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다


누구보다 빠른 스탬프랠리를 끝내고 기모노를 반납한 후 후문쪽의 지볼트 귀향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갔다


▶ 해시계


날씨가 흐리니 당췌 시간을 알 수 없는 해시계-ㅋㅋㅋㅋㅋㅋㅋ


▶ 미니 데지마


데지마의 1/15 모형

원래 당구장이 있던 곳을 밀어버리고 만들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그 옆에는 지볼트가 만든 약초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의사였다니 뭐.....동물학자면서 풀을 참 좋아했나보다.....

그런데 도대체 동전들은 왜 던져놓은걸까?......


▶ 데지마 동쪽 출입구에서 바라본 데지마의 나무


파란건물 뒤쪽의 나무 너머 보이는 저 커다란 나무가 '데지마의 나무' 이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데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로 나가사키현 천연기념물에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인이 자카르타에서 이곳에 이식한 나무라는데 유일하게 여기에만 있다니......

암나무나 수나무여서 번식을 못하나보다;;;;;;


동쪽 출입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츠키마치 전차 정류장이 보인다

정말......생각보다 작은 나가사키다-ㅎㅎㅎㅎ


* 모든 여행사진은 NEXUS5와 써니쥬스로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