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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나가사키여행(15.07.03~15.07.08)

[곰탱 여름 휴가 2탄] 셋째 날 - #이오지마 (이오지마)

by 아오이하루 2015. 8. 25.

전날 그렇게 퍼붓던 비가 그쳤다

아주 쨍하게 맑은 하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날씨 좋으니까~~

이렇게 더운 여름철 여행에는 이정도 흐린 날씨는 시원하니 좋다

오늘은 예정대로 '이오지마'를 구경하러 갈 수 있겠다 싶어 새벽부터 잠을 설쳤더니......

정작 배시간이 다되가는데 졸려-ㅋㅋㅋㅋㅋㅋㅋㅋ


이오지마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무료버스, 다른 하나는 페리이용이다

버스는 이오지마에 있는 야스라기 리조트에 미리 전화하여 예약을 해야한다

무료지만....전화걸고 하는게 귀찮은데다 버스멀미가 심하기에 페리를 이용하기로 결정!!!


8:50 배를 이용했는데 이 배를 놓치면 다음 배가 11:50분이라 절대 놓쳐선 안된다며-ㅋㅋ

전차 1번을 타고 오하토에 내려서 항구까지 열심히 빠워워킹으로 걸었다ㅋㅋㅋㅋ

무사히 10분전에 왕복으로 표를 발권하고 배타러 슝슝~


▶ 배에서 본 데지마워프


배를 탔는데 이른시간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를 포함해서 3팀 정도?

덕분에 배의 맨 앞자리에 앉아 신나게 밖을 구경하며 섬으로 달려갔다


▶ 여기가 수족관인가!!!!


배에서 내려 바라본 바다의 첫느낌!!!!!!

수족관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물고기도 많고 산호초에 굴에 물이 맑아서 거의 바닥까지 보일 지경인데 이런 아쿠아리움이!!


▶ 페리항 앞의 광장

▶ 이오지마 섬 안내도


페리항을 벗어나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야스라기 리조트로 향하는 길~

섬에 도착하고 나서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니까 괜히~ 기분까지 들뜨고~~~

리조트로 들어가 전기자전거를 2시간에 300엔 주고 대여하니까 안내 지도를 주신다



딱히 어디로 가볼까를 정하지 않고 자전거를 밟아 한적한 항구마을을 지나가다 보니 해수욕장이!!!

원래 해수욕장에서 놀 생각으로 수영복까지 챙겨갔었는데.....

정작 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과연 수영복까지 입어가며 물놀이를 할까? 란 생각이;;;

그래서 바닷물에 발만 담그자는 생각에 샌들을 가져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였달까?ㅎㅎㅎ


▶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 이오지마 해수욕장


멀리 보이는 갈색 건물 옆의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샌들로 갈아신고 본격 해변가 거닐기

해수욕장을 정비하기 위해서인지 모래를 부지런히 퍼나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물이 진짜 너무 맑아서 발에 닿는 기분이 너무너무 좋고 시원한데다 해변가 가까이까지 와있는 물고기들때문에 정말.......수영복 안챙겨와서 약간 아쉬운...?

하지만 정식 개장했을때가 아닌지 해수욕장 옆 상점이고 샤워실이고 운영을 안해서.....

챙겨왔어도 큰일날 뻔 했다-ㅎㅎㅎㅎㅎ


그리고 한가지 유념할점.....

해변가는 어딜가나 갯강구(바다바퀴)가 어~~~~~~~~~~~~엄청 많다.......

심지어 크기도 짱 커........도망도 뭔가 바퀴답지 않게 느긋하달까?.......

벌레 싫어하시는 분들은 소리지르느라 목 나가실지도......


해수욕장 바로 옆이 고지마라는 小島가 연결되어 있어 바닷물에 젖은 발도 말릴겸 천천히 산책을 했다


▶ 이름 그대로 자그마한 섬

▶ 맑고 고운 바다

▶ 왜인지 모르게 계속 만났던 커플


정말 걸으며 둘러보는 내내 어딜 봐도 예쁜 곳이다

다만 저 예쁜 바다에 페트병이나 검은 비닐 등의 쓰레기가 간간히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누가 버린건지 어디서 흘러온건지 모르겠지만 좀 그랬다....너무 예쁜 곳인데.....


고지마를 둘러보고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부지런히 발을 저어 등대로 향했다

등대로 향하는 길은 전반적으로 오르막길이기에 전기자전거가 필수다

대마도에서의 경험을 살려 전기자전거를 대여했는데 역시나 탁월한 선택!!ㅎㅎㅎ


▶ 등대로 향하는길에서 바라본 이오지마 해수욕장과 고지마


역시 예쁜 해수욕장은 이렇게 위쪽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매력이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다 했더니 딱 대마도 미우다해변을 위에서 바라볼때의 느낌?

오르막길에 지칠때 쯤 딱!!! 나와주는 멋진 풍경덕에 힘듦이 싹~ 날아간달까?ㅎㅎㅎㅎ


신나게 달려 도착한 등대로 내려가는 길 주차장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나면 바로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는 부산, 홍콩 등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는데 유독 눈길을 끄는 곳....

딱 여행기간에 한창 시끄러웠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나가사키에서 가까운 곳이라고도 알고 있었고, 관광코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저 아픈 곳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군함섬

▶ 뒤에 보이는 곳이 군함섬이다


우리가 섬으로 들어올 때 옆에 군함섬으로 가는 유람선에 승객이 가득하게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배가 우리가 등대에 도착할 쯤 군함섬에 도착한듯 싶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왜인지 모르게 음산하고 마음 한구석이 찡.....


▶ 등대로 가는 길


뒤로 하고 등대로 향하는 길

간혹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신 분을 봤는데 그러면 안돼요~~~

이륜차 출입금지랍니다~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내려가 등대를 둘러보는데 슬슬 아파오는 아랫배.....

자전거를 타면서 수시로 물을 마시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 무리였는지 여기서 한참을 쉬어가게 되었다

등대 뒤쪽에 전망대로 가는길이 있는데 음수대와 발을 씻을 수 있는곳이 있었다

바닷물에 쩔어 간질간질했던 다리를 깨끗이 씻어내고 음수대의 물을 받아 전망대로 올라갔다

그곳에 있는 휴식처 안이 진짜진짜 시원했다


▶ 전망대의 풍경


역시나 저 맑은 바다는 멀리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구나~~

내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곰돌이는 등대의 아래쪽에 위치한 공원에 갔다왔다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섬 풍경이랑 별다르지 않다고-ㅋㅋㅋㅋㅋㅋ


▶ 부지런한 발놀림


다시 기운을 차려 우린 오키노시마으로 향해간다

몇 번의 갈림길이 나오는 곳에서 마을을 관통하는 길, 산길로 가는 길을 번갈아가며 달렸다

비록 마을 안에 위치한 신사를 보진 못했지만 뭔가 그냥 왠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그 순간이 너무 마음이 여유롭고 좋았다


* 모든 여행사진은 NEXUS5와 써니쥬스로 촬영하였습니다.